나 32살임. 제지 공장에서 10년 동안 유지보수 기술자로 일하다가 2년 반 전에 다시 학교 들어갔음. 아내는 응원해주는데 내 공부를 잘 이해하진 못함. 부모님은 내가 중년의 위기 겪는 줄 아심. 6살, 4살 애 둘 있음. 오늘 오후에 마지막 유체역학 시험 봤음. 진짜 빡센 시험이었음. 내 조교는 앤드류라고 23살 대학원생인데 한 학기 내내 자기보다 나이 많은 학생이 같은 과에 있는 게 좀 불편했던 거 같음. 앤드류가 시험 제출하고 나서 잠깐 시간 있냐고 물어봄. 노트북에서 자기가 채점하던 내 문제집 꺼내더니 훑어보기 시작함. 요새 학과에서 검사하니까 먼저 AI 치트 툴 안 돌렸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내가 제어 볼륨 그리는 방식 보면 실제로 산업 시스템 돌아가는 게 보인다고 함. 자기가 유체 조교 세 학기 했는데 내 작업은 학부생한테서 볼 수 없는 수년간의 실무 이해가 보인다고 하더라. 나 학교 돌아오기 전에 제지 공장에서 10년 넘게 일했음. 제어 볼륨 그리는 방식 보면 누가 실제로 돌아가는 거 본 적 있는지 알 수 있음. 아무도 눈치 못 챌 줄 알았는데. 아내한테 말해야겠다 싶어서 집으로 운전해서 옴. 집 들어갔는데 아내가 애들이랑 저녁 만들고 있었고 나는 말을 못 하겠더라. 아내가 “맛있겠다”라고 했는데 그래도 이해 못 함. 내 인생에 이해해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음. 읽어줘서 고마움 😄



💬 해외 반응
- 👤 댓글 👍 8774
진짜 멋지다. 후원이 아니라 *보고* 있었던 거네. 학위 잘 따길 - 👤 댓글 👍 4416
남자 입장에서 진심으로 “헬 예스” 외치고 싶다. 가끔은 인정받는 거 기분 좋잖아. 잘했음 - 👤 댓글 👍 633
게임은 게임을 알아본다. 수고했고 잘됐길 - 👤 댓글 👍 725
이거 진짜 놀랍고 뭉클하네. 왠지 모르게 모르는 사람한테 감정이입됨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몇 년간 열심히 했고 그만한 가치 있음. 앞으로 잘되길 - 👤 댓글 👍 342
진짜 대단하다.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한테서 그런 인정 받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음. 본인이 뭘 하는지 아니까 그 애한테 깊은 인상 남긴 거임. 좀 진부하긴 한데 요즘 젊은 애들 실무 경험 없는 경우 많잖아. 동료가 영상 하나 보냈는데, 자기 대신 아파트 들어가려는 비서가 자물쇠에 열쇠 한번도 안 넣어본 사람이었음. 힐라리였다 - 👤 댓글 👍 330
나도 이해함. 근데 아내한테 말해라 – 완전히 이해 못할 수도 있는데(여자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 이해하게 될 수도 있고) 칭찬받은 거 자랑스러워할 거임
✍️ 작성자의 한마디
오랜 시간 쌓아온 실무 경험이 누군가에게 제대로 가닿은 순간, 그 벅찬 마음이 가족과도 따뜻하게 나눠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