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정도 엄마 친구를 출퇴근할 때 태워줬어. 회사 가는 길이고 집도 근처라서 전혀 부담 없었거든. 아침엔 태워주고 저녁엔 데려다주고. 돈도 받은 적 없고, 정식인 약속도 없었어. 그냥 편하게.
그 날 낮에 직장 동료를 태워줬거든, 그 친구한테 맞춰서 시트를 조정했어.

저녁에 평소처럼 태우러 갔는데, 친구가 커피를 들고 탔어. 덮지도 않은 상태의 커피. 나는 아직 차를 출발할 준비도 안 했고, 그냥 앉아 있었어. 차가 오래된 거라 시트가 손잡이로 조정되는 타입이었어. 친구가 앉으면서 한 손으로는 커피 들고, 다른 손으로는 자기 체형에 맞춰 시트를 조정했어. 그러다 시트가 좀 흔들렸고, 친구가 휘청한 바람에 커피가 시트하고 스웨터에 확 쏟아진 거야. 나는 괜찮다고, 이런 건 흔한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다고 말했어. 도착해서도 그냥 차분하게 내일 드라이클리닝 맡겨서 비용 얼마 나올지 알려주고 나중에 계산하자고 했어. 친구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집으로 가버렸어.
다음날 엄마가 전화 걸어서 자기 친구 하루를 망쳤다고, 다 나 때문이라고, 어떻게 감히 돈을 청구하냐고 고함을 질렀어. 그다음엔 친구가 직접 전화해서 한 푼도 안 낸다고, 자기 자켓이 새 옷이고 비싸다고, 오히려 나한테 빚을 진 거라고 했어. 어순간 나는 그럼 더 이상 태워주지 않겠다고 했어. 그러자 욕설이 섞인 말들이 나왔고, 월요일에 자기 집에서 기다리겠다고까지 했어.

월요일에 전화가 3통 왔는데, 나는 다 무시했어. 이제 엄마가 나더러 너무 갑자게 관계를 끊었다고, 그냥 한 번의 얼룩 때문에 모든 관계를 망쳤다고 해. 근데 내가 이해가 안 돼. 왜 무료로 태워주던 거 그만두는 게 내 잘못이라고 하는 건지 말이야.
내가 나쁜 놈인가?
💬 해외 반응
- 👤 댓글 👍 2510
니 차에서 엉망을 만들어놓고 한 푼도 안 낸다니 진짜 XX네 ㅋㅋㅋ 너 차 사주는 거 거절 잘 했다 ㅇ 그년 애초에 그럴 자격 없었음 - 👤 댓글 👍 1688
니 차니까 맘대로 해도 된다 ㅇ. 그냥 엄마 친구라고 우쌤 부리려는 거지 뭐 - 👤 댓글 👍 103
당신 잘못 아님 ㅇㅇ
자기가 차 탄다고 알면서 왜 시트 같은 거 안 깔아? 진짜 버릇이 없네 ㅋㅋㅋ
그냥 번호 다 차단 해버려 - 👤 댓글 👍 154
선행은 악행으로 돌아온다던가 ㅋㅋㅋㅋ
✍️ 작성자의 한마디
선의의 도움이 이렇게 대접받으니 정말 안타까우시겠는데, 당신의 결정이 충분히 옳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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