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호] 누나네 애 둘이 태블릿을 버렸습니다 — 2천원짜리 거품 비행기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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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애들 하루를 2천원에 샀습니다

장마 끝난 주말, 태블릿은 요지부동

장마가 끝난 주말이었습니다. 밖에 나가자는 말에 누나네 애 둘은 태블릿만 봤습니다. 예전에 제가 사준 축구공은 베란다에서 먼지만 먹고 있고요. 제 체면도 거기 같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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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처럼 생긴 게 방아쇠를 당기면

이번엔 총처럼 생긴 걸 들고 갔습니다. 처음 봤을 땐 좀 수상했습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앞에서 비행기가 튀어 날아가는 구조인데, 딸깍 소리가 나면 비행기가 슝 하고 나갑니다. 뒤를 보세요, 뒤를. 비행기 뒤로 거품이 줄줄이 따라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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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이 마당을 뛰기 시작했다

결과부터 말하면 애 둘이 마당을 뛰었습니다. 소파에는 태블릿이 버려져 있었고요. 비행기 쏘고, 거품 쫓아가고, 그걸 또 반복하고. 딱히 설명서를 읽힐 것도 없었습니다. 손에 쥐여주니 알아서 굴러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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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거품 액은 금방 닳습니다. 신나게 쏘면 오후 한나절 만에 채워줘야 하니 세제 물이든 뭐든 리필은 각오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천원대 가격 그대로의 플라스틱입니다. 던지거나 밟으면 오래 못 갈 물건이라, 튼튼함을 기대하고 사면 실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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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면 사세요

애들 밖에 좀 내보내고 싶은데 도구가 마땅찮은 집이면 값어치는 합니다. 오래 쓸 장난감을 찾는 거라면 아닙니다. 이건 하루 잘 놀리고 부담 없이 소모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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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방문자가 늘수록 무서운 도구는 만들면 안 된다

“도구 있는 사이트”가 유리하다길래

애드센스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게 있다.
글만 있는 것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도구가 있으면 사이트가 훨씬 그럴듯해 보인다.

그래서 두 개를 만들기로 했다.
로또 당첨번호 조회·번호 생성기.
사주팔자 계산기.

처음엔 남의 API를 쓸 생각이었다

편하게 가려면 외부 API를 붙이면 된다.
운세 API, 사주 API… 검색하면 나온다.

근데 계산해보니 함정이 있었다.
API는 보통 호출당 돈이다.
방문자가 늘면 늘수록 요금이 올라간다.

이건 이상하다.
사이트가 잘 될수록 내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니.
방문자가 무서워지는 도구는 도구가 아니다.

그래서 직접 계산하게 만들었다

로또는 공공데이터로 전 회차를 가져와서
출현 통계랑 번호 생성을 내 서버 안에서 처리했다.

사주는 만세력 계산 로직을 직접 넣었다.
생년월일시 → 일간·오행.
이건 정해진 계산이라 한 번 짜두면 끝이다.

해석 문장이 문제였는데,
이건 AI한테 미리 경우의 수만큼 뽑아달라고 해서
결과를 통째로 사이트에 박아뒀다.
방문자가 볼 때 실시간으로 AI를 부르지 않는다.
그냥 박혀 있는 걸 꺼내 보여줄 뿐이다.

결과 — 실시간 비용 0원

이제 두 도구 다
방문자가 몇 명이 오든 추가 요금이 0이다.

만드는 데는 시간이 더 들었다.
근데 굴리는 비용이 안 든다.
사이트가 잘 되면 좋기만 한 구조가 됐다.

배운 것

편한 길(남의 API)은 처음만 편하다.
잘 될수록 요금이 무는 구조는
성공을 벌주는 구조다.

한 번 계산해서 박아둘 수 있는 건
실시간으로 부르지 말자.

이게 1인 운영자가 오래 버티는 법인 것 같다.

[71호] 자석 후크 10개, 어머니 부엌을 다시 정리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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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못 안 박고 끝낸 정리

본가 부엌, 서랍은 늘 진다

본가에 가면 부엌 서랍부터 봅니다. 국자며 가위며 다 그 안에서 뒤엉켜 있습니다. 정작 필요할 때 꼭 안 나옵니다. 어머니는 익숙하신 듯 서랍을 두 번 뒤지시는데, 저는 그게 매번 불편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뭘 하나 사서 들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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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보세요, 뒷면을

예전에 붙여드린 접착 후크는 사흘 만에 기름때에 미끄러졌습니다. 그날 어머니 눈총을 샀고요. 이번 건 접착이 아니라 자석입니다. 열 개가 한 봉지로 왔고, 뒷면에 자석이 박혀 있습니다. 처음 냉장고 옆에 갖다 대곤 장난하나 했는데, 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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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옆면에 주르륵

열 개를 냉장고 옆면에 일렬로 붙였습니다. 국자 걸고, 가위 걸고, 행주까지 걸었습니다. 붙일 때 철컥, 뗄 때 딸깍. 그 소리가 이상하게 만족스럽습니다. 서랍을 안 뒤져도 부엌 도구가 다 눈앞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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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자석이라 붙는 곳이 정해져 있습니다. 냉장고나 철제 선반은 되는데, 타일이나 나무장에는 못 붙입니다. 그리고 무거운 프라이팬을 걸면 조금씩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가벼운 도구용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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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면 사세요

냉장고 옆면이 비어 있고, 서랍 정리에 지친 분. 벽에 못 자국 남기기 싫은 분. 값은 사천 원대라 실패해도 크게 안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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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호] 속옷인 줄 알았던 러닝 반바지, 김대리가 사 온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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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얇아서 마르고, 마르니까 또 입음

한여름 러닝은 원래 고행입니다

한여름에 뛰면 5분 만에 반바지가 허벅지에 달라붙습니다. 그때부터는 운동이 아니라 고행이에요. 예전엔 그냥 면 반바지를 입었는데, 집에 오면 짜야 했습니다. 반바지를요. 옆자리 김대리가 러닝에 꽂히기 전까지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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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었는데 무게가 없습니다

김대리가 얇은 반바지를 하나 사 왔는데, 처음엔 속옷인 줄 알았어요. 손에 쥐면 무게가 거의 없습니다. 통기성이라는 게 바람이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바람이 안에서 사는 느낌입니다. 뒷면을 보세요, 뒷면을. 메시가 어디에 들어갔는지 보면 왜 이렇게 얇은지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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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에 다시 입을 수 있습니다

땀에 젖어도 뛰는 동안 마릅니다. 젖은 채로 무거워지는 구간이 없어요. 빨아서 널면 다음 날이 아니라 그날 저녁에 다시 입습니다. 새벽에 빨래가 마른 게 아니라 제가 말랐고요, 이건 반바지가 마릅니다. 매일 뛰는 사람한테는 이게 생각보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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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너무 얇아서 속이 살짝 비칩니다. 안감 라이너가 있긴 한데 밝은색은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3XL 표기는 알리 사이즈라 국내 기준보다 한두 치수 작게 나옵니다. 평소 사이즈보다 넉넉하게 고르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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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면 사세요

여름에 자주 뛰거나 땀 많이 흘리는 분, 빨래 말리는 시간이 아까운 분이면 값어치는 합니다. 만 원 조금 넘습니다. 오늘 가격이 좀 이상하긴 해요. 김대리는 벌써 다른 색을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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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호] 후배가 차고 온 37mm 쇳덩이, 배터리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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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배터리 대신 팔을 흔드세요

원룸 7년차가 손목에 뭘 찼습니다

제 후배는 원룸에서 7년을 살면서 벽시계 하나 안 걸어둔 인간입니다. 시간은 폰으로 본다는 주의였고요. 저도 그 편이라 편들어줬습니다. 손목에 뭐만 차면 답답해서, 스마트워치도 사흘 만에 서랍으로 보낸 사람이 접니다. 그런 후배가 어느 날 손목에 쇳덩이를 차고 나타났습니다. 산 마틴이라는 브랜드의 37mm 파일럿 시계였는데, 저는 처음에 짝퉁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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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대보라더군요

귀를 대보라기에 댔습니다. 초침이 안 뜁니다. 미끄러집니다. 배터리가 없다는데 그럼 뭘로 가느냐고 물었더니, 팔만 흔들면 스스로 감긴답니다. Miyota 8215라는 자동 기계식이라더군요. 뒷면을 보세요, 뒷면을. 케이스백이 유리라 안에서 톱니가 돌아가는 게 다 보입니다. 지름은 37mm, 요즘 시계치고 작은 편이라 제 얇은 손목에도 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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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할 때도 안 뺀답니다

방수가 100m라기에 반신반의했습니다. 후배는 설거지할 때도 안 뺀다고 했고요. 하루 차봤는데, 무게가 은근히 손목을 잡아줍니다. 존재감이라고 해야 하나. 폰을 꺼낼 일이 줄었습니다. 시간 보려고 손목을 드는 동작이, 생각보다 사람을 좀 차분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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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자동 기계식은 정확도가 쿼츠만 못 합니다. 하루에 몇 초씩 오차가 나는 게 정상이라, 한 달이면 눈에 띄게 어긋납니다. 며칠 안 차고 두면 멈춰서 다시 시간을 맞춰야 하고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가격입니다. ₩443,686. 저는 이 숫자를 보고 숨을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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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면 사세요

폰 시계에 질렸고, 손목에 뭔가 아날로그한 걸 얹고 싶은 분. 배터리 갈러 다니는 게 싫어서 차라리 목돈을 한 번에 쓰는 게 마음 편한 분. 44만 원대가 부담되지 않고, 몇 초 오차를 ‘살아있는 시계’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면 후회는 없을 겁니다. 다음 주엔 제 손목에 이게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건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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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호] 천쪼가리인 줄 알았던 노트북 슬리브, 서류가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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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긁힘 방지엔 값을 함

에어캡으로 노트북 말고 다니던 사람입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노트북을 백팩에 그냥 쑤셔넣고 다녔습니다. 모서리 긁히는 소리에 매번 어깨가 움찔했고요. 작년엔 아예 에어캡으로 노트북을 둘둘 말고 다녔습니다. 사람들이 저를 택배 배송하는 사람인 줄 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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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그냥 천쪼가리인 줄 알았습니다

택배 뜯고 든 첫 느낌은 얇다, 였습니다. 노트북을 넣어보기 전까지는 그냥 천쪼가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넣으니까 각이 잡힙니다. 뒷면을 보세요, 뒷면을. 손잡이가 접혀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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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가방이었다가 숄더백이 됩니다

손잡이로 들면 서류가방입니다. 끈을 걸면 어깨에 멥니다. 상황 따라 둘 중 하나가 되는 거고요. 13.3인치부터 17인치까지 대응한다는데, 제 14인치 맥북은 헐렁하지도 빡빡하지도 않게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델이든 아수스든 화웨이든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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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쿠션이 두껍진 않습니다. 충격 완충용이라기보단 긁힘 방지용에 가깝고, 노트북을 이 상태로 던지면 안 됩니다. 그리고 끈이 얇아서 무거운 17인치를 오래 메면 어깨가 좀 배깁니다. 완충을 기대하고 사면 실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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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면 사세요

백팩 안에서 노트북 모서리 긁히는 게 신경 쓰이던 분. 카페나 회의실 이동할 때 노트북만 쏙 들고 나가고 싶은 분이면 값을 합니다. 가격은 만 팔천 원대인데, 오늘 가격이 좀 이상하긴 합니다. 링크는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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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하철에서 노트북 모서리는 안 봅니다. 다음 주엔 이 안에 또 뭘 담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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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유튜브 3채널에 같은 영상을 두 번 올린 날

22편. 자동화에 손을 댔더니 사고가 났다

영상은 쌓이는데 올리는 게 일이었다

영상 자동화가 돌기 시작하니 매일 결과물이 나왔다.
쇼츠, 롱폼, 채널도 세 개.

문제는 업로드였다.
매일 손으로 유튜브에 올리는 게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었다.
그래서 예약 업로더를 만들었다.

아침에 스케줄이 돌면
전날 만든 영상을 채널별로 알아서 예약 걸어주는 구조.
편했다. 며칠은.

같은 영상이 두 번 올라갔다

어느 날 급해서 영상 하나를 손으로 직접 올렸다.
자동화 기다리기 뭐해서.

다음 날 아침.
자동 업로더가 그 영상을 또 올렸다.

업로더 입장에선 당연했다.
“올린 목록”에 그게 없었으니까.
내가 손으로 올린 건 업로더가 모르는 일이었다.

구독자한테 같은 영상이 두 번 뜬 거다.
아침에 그걸 보고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원인은 “기억이 두 군데”였다

유튜브는 올라간 걸 안다.
내 업로더도 자기가 올린 걸 안다.
근데 이 둘이 서로 몰랐다.

내가 손으로 낀 순간
“진짜 올라간 것”과 “업로더가 아는 것”이 어긋났다.
그 틈으로 중복이 샜다.

고친 방법 — 하나의 장부

업로드 기록을 한 곳(원장)에만 두기로 했다.
손으로 올리든 자동으로 올리든
전부 이 장부를 먼저 확인하고 없을 때만 올리게.

그리고 과거에 손으로 올린 것들을
장부에 거꾸로 채워 넣었다(백필).
이제 업로더가 “이미 있네” 하고 건너뛴다.

배운 것

자동화를 굴리는 동안엔 손을 대지 않는 게 맞다.
꼭 손을 대야 하면
자동화한테도 그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기계는 눈치가 없다.
내가 딴 데서 한 일을 절대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그날 이후로 “수동 개입=장부에 먼저 기록”이 철칙이 됐다.

21) 3D 조립영상, 순서 하나 때문에 세 번 갈아엎은 기록

21편. 조립 순서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엔진이 저절로 조립되는 영상

요즘 만드는 건 3D 조립 영상이다.
풍선 바람으로 돌아가는 3D프린트 장난감 엔진이 있는데,
부품 17개가 하나씩 날아와 착착 조립되는 영상이다.

부품이 제자리에 날아가 앉는 것까지는 만들었다.
문제는 순서였다.

1차: 볼트가 먼저 박혔다

첫 영상을 보는데 뭔가 이상했다.
볼트가 먼저 박히고, 그 볼트가 조여야 할 기어가 나중에 온다.

허공에 볼트가 먼저 떠 있는 꼴이다.
사람이 보면 3초 만에 아는 걸 기계는 모른다.

그래서 규칙을 만들어 심었다.
“볼트는 자기가 뚫고 지나가는 부품들이 전부 조립된 다음에만 등장할 것.”
부품끼리 실제로 겹치는지 좌표로 검사해서,
순서가 틀리면 렌더링 자체를 중단시키는 문지기를 세웠다.

2차: 케이스를 씌우고 심장을 넣었다

볼트를 잡으니 다음 문제가 보였다.
엔진 케이스가 먼저 닫히고,
그 안에 들어가야 할 크랭크축이 나중에 등장했다.

닫힌 상자 안으로 부품이 유령처럼 통과해 들어가는 그림.

이번엔 제대로 하겠다고
원작자의 실제 조립 설명서를 찾아서
그 순서 그대로 재현했다.

이게 세 번째 실패였다.

3차: 사람 손 편한 순서 ≠ 눈에 맞는 순서

실제 조립 설명서는 실린더 뭉치를
책상에서 미리 조립해두고 시작한다.
사람 손에는 그게 편하니까.

근데 그걸 영상으로 그대로 옮기면
겉껍데기가 먼저 붙고 속이 나중에 들어가는,
눈으로는 말이 안 되는 순서가 된다.

결론은 단순했다.
조립 영상의 순서는 공장 순서가 아니라
“안에서 밖으로”다.

뼈대, 심장(크랭크), 덮개, 기어, 피스톤, 실린더, 볼트.
새 부품은 반드시 이미 조립된 것 위에 앉아야 하고,
허공에 뜨는 부품이 하나라도 있으면 순서가 틀린 거다.

세 번 갈아엎고 남은 것

이 규칙을 전부 자동 검사로 만들어 심었다.
다음 엔진, 다음 기계 영상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다. 아마도.

기계한테 일을 시키면서 배우는 건 결국 이거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수록
말로 풀어서 규칙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당연한 건 하나도 당연하지 않다.

AI Festa 26 공식 서포터즈 AIR Reporters 모집 — 일정·상금·응모대상 정리

AI 공모전 소식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AI 행사 ‘AI Festa 26’의 공식 서포터즈 ‘AIR Reporters’를 모집합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현장을 직접 취재하며 AI 산업 트렌드와 기업, 커리어 이야기를 콘텐츠로 기록하는 대학생 크루 활동이에요. 실무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회라 AI 진로를 고민하는 분들이 눈여겨볼 만합니다.

AI Festa 26 공식 서포터즈 AIR Reporters 모집 포스터
이미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 · 소프트웨어산업협회 공식 공모전 포스터

📋 한눈에 보기

  • 분야 — 기타
  • 응모대상 — 대학생
  • 주최/주관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 · 소프트웨어산업협회
  • 총 상금 — 다양한 혜택

👍 이런 분께 추천

  • AI 관련 학과에 재학·휴학 중인 대학(원)생으로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은 분
  • AI·테크 분야 취업을 준비하며 차별화된 활동 이력을 만들고 싶은 취준생
  • 글이나 이미지 등 콘텐츠 제작에 흥미가 있고 취재 활동을 즐기는 분
  • 10월 6~8일 행사 기간에 현장 참여가 가능하고 약 12주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분

💡 준비 팁

콘텐츠 제작 역량을 보는 활동인 만큼, 그동안 써둔 글이나 만든 이미지 등 나만의 결과물을 정리해두면 지원 시 강점이 됩니다. 평소 관심 있게 본 AI 트렌드나 기업을 미리 메모해두면 취재 콘텐츠 기획에도 도움이 돼요.

🔗 접수·상세


※ 본 글은 공개된 공모전 사실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작성한 소개입니다. 일정·조건은 변동될 수 있으니 접수 전 공식 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세요.

[국가유산진흥원] 2026 궁중문화축전 AI 영상 공모전 — 일정·상금·응모대상 정리

AI 공모전 소식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하는 ‘2026 궁중문화축전 AI 영상 공모전’이 열립니다. 조선 궁궐을 배경으로 왕과 함께 살아가는 ‘현대의 나’를 상상해 60초 이내 쇼츠 영상으로 풀어내는 공모전인데요. AI 영상 제작에 관심 있다면 창의력을 마음껏 펼쳐볼 만한 무대입니다.

[국가유산진흥원] 2026 궁중문화축전 AI 영상 공모전 포스터
이미지: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공모전 포스터

📋 한눈에 보기

  • 분야 — 영상/UCC/사진
  • 응모대상 — 제한없음
  • 주최/주관 — 국가유산진흥원
  • 총 상금 — 1천만원이하
  • 1등 상금 — 300만원

👍 이런 분께 추천

  • 평소 AI 영상 제작 툴을 다뤄보고 싶었던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 조선 왕실이나 전통문화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흥미가 있는 분께 잘 맞습니다.
  • 쇼츠 같은 짧은 영상 포맷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분께 추천해요.
  • 최대 300만원 상금과 함께 가을 궁중문화축전 행사장 전시까지 노려볼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쌓고 싶은 분께 좋습니다.

💡 준비 팁

영상 분야는 ‘과거와 현대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얼마나 참신하게 풀어내느냐가 핵심이에요. 60초 안에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달되도록 콘셉트를 먼저 확실히 잡고 촬영·편집에 들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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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공개된 공모전 사실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작성한 소개입니다. 일정·조건은 변동될 수 있으니 접수 전 공식 페이지에서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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