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공원 산책 유괴범 신고 이야기다.
📝 레딧 번역
한 시간 전쯤 처남이랑 조카가 대학에서 돌아와서 우리 집 들렀음. 좀 있다가 조카가 공원 가서 다른 애들이랑 놀고 싶다 그래서, 어른들끼리 떠드는 거 지루할 것 같아서 같이 가줬음.
공원까지 걸어가는데 이상한 시선이 몇 번 꽂히긴 했는데 그냥 무시했음.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도 몰랐고 별 신경 안 썼음. 근데 잠시 후 벤치에 앉아 있던 할머니 한 명이 일어나서 우리를 막아세웠음. 살면서 본 것 중 제일 지독한 표정으로 노려보더라.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이상해짐
무슨 문제 있냐고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이 가관이었음.
할머니: “그래, 왜 아무 애나 데리고 다니는 거야?”
그래서 내 조카라고 대답했음. 그 할머니는 조카를 쳐다보면서 나를 아느냐고 다시 캐물었음.

조카: “삼촌이에요.”
할머니: “거짓말이야.”
한순간도 안 믿고 단호하게 거짓말이라고 못 박더라. 이거 ㄹㅇ 답이 없는 상황임. 어린 조카가 직접 삼촌이라고 말하는데도 안 믿는 거면 뭘 해야 믿어주는 건지 모르겠음.
경찰까지 출동한 ㄷㄷ한 상황
상황이 너무 커지니까 근처에서 순찰 돌던 경찰관들이 우리한테 다가왔음. 한 명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 할머니가 끼어들어서 신고하듯 떠들었음.
할머니: “이 남자가 여자애를 납치하고 있어요!”

이쯤 되면 그냥 어이가 없음. 공원에서 조카랑 산책 좀 하려고 했을 뿐인데 졸지에 유괴범 취급 받는 거임.
경찰관들은 할머니한테 일단 진정하라고 했고, 조카는 내 뒤에 숨어버렸음. 경찰이 우리를 분리해서 따로 입장을 들어줬음. 나는 경찰한테 있었던 일을 그대로 다 말했음.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도 신고했었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내가 조카를 납치하는 줄 알고 순찰 중이던 사람들한테 신고가 더 들어왔다고 함. 그 신고들 처리하느라 경찰이 우리한테 온 거였음. 댓글 흐름 보면 다들 같은 반응임. 외삼촌이랑 조카가 인종이나 외모가 다를 때 이런 일 자주 겪는다는 사연이 ㄹㅇ 많이 보임.
경찰관들은 그 할머니한테 명백한 오해라고 정리해주고 우리를 공원에서 나가게 해줬음. 다행히 그 자리에서 더 일이 커지진 않았음.
조카는 괜찮은데 내가 못 괜찮음

나오는 길에 조카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아이스크림 사서 먹였음. 애가 너무 무서워하지 않아서 다행이긴 했음.
근데 나는 꽤 화가 났음. 애초에 그 할머니가 왜 그렇게 쳐다보고 겁먹었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유괴 사건 일어나는 거 알고 아동 유괴범 있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유괴범으로 낙인찍혀서 조카랑 같이 걷지도 못한다는 게 ㄹㅇ 가슴 아픔.
해외 반응 봐도 비슷한 경험담이 진짜 많이 올라옴. 외삼촌·고모부·이모부가 조카랑 외출했다가 의심받는 케이스가 흔하더라. 좋은 의도로 신고하는 건 알겠는데, 정작 당하는 입장에서는 그냥 가족이랑 평범한 외출을 못 하는 사회가 된 느낌임. 보면서 답답해서 짜증 나는 사연이었음.
💬 해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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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생겨서 안됐음. 조카 무사하길 바람 🙁 - 👤 댓글 👍 1257
우리 애들한테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경찰까지 부르진 않았음. “애들 괜찮니? 누구 불러줄까?” 그때 6살 12살이었는데 완전 혼란스러워했음. “이 사람 알아?” 그 순간 그 여자가 일부러 애들이랑 나 사이에 끼어들자 애들이 겁먹기 시작함. 손 머리 위로 들고 그 여자 밀쳐내고 옆으로 걸어감. 애들이랑 - 👤 댓글 👍 978
진짜 안됐음. 이런 일 생겨서 유감임. - 👤 댓글 👍 351
진짜 아이러니한 게 미국에서 유괴 대부분이 양육권 없는 부모한테서 일어남. 낯선 사람은 납치범 순위에서 너무 낮아서 얘깃거리도 안 됨. 낯선 사람 위험설 자체가 애초에 문제가 된 적이 없음. - 👤 댓글 👍 501
그리고 그 할머니는 요즘 애들 밖에서 안 논다고 징징댈 거임. - 👤 댓글 👍 150
몇 년 전 내 생일날 엄마 사는 동네 식당에 있었는데 딸이 음식 알레르기 반응 옴* – 딸 데리고 동네 가게 가서 액상 항히스타민제 먹이는 동안 밖에 앉아 있었음. 앉은 지 10분 만에 경찰차 2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경찰관 4명이 약간 공격적으로 다가옴 - 👤 댓글 👍 669
사람들 진짜 짜증남. 아빠가 공원에 애 데려가도 똑같이 이상한 눈으로 봄. 저번에 어떤 카렌이 나한테 그 짓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경찰이고 그 여자가 부른 경찰이 내 부하였음. 경찰들 표정 값을 매길 수가 없었고, 그 카렌 표정은 더 가관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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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의 한마디
가족과의 평범한 외출이 누군가에게는 의심의 시선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사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