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은 0개 관점에서 핵심 변수를 짚어봅니다. 16편. 망치와 톱은 자랑했는데, 집은 어디 있냐고
도구 얘기를 15편 했다.
그래서 뭘 만들었냐고 누가 물어보면 솔직히 답이 빈약했다.
망치랑 톱은 매번 자랑하는데,
정작 집은 어딨냐고 물어보면 입이 안 떨어졌다.
한마디로 껍데기는 16개, 내실은 0개. 그게 지난 7개월의 현실이었다.

7개월 만에 온 토스 승인 메일 — 내실은 0개
어제 토스에서 메일 하나가 왔다.

"오늘의 운세 앱이 승인됐습니다."
6월 17일. 드디어 승인이 났다.
토요일에는 쓰던 도구가 막혀서 절망했는데,
화요일에는 내가 만든 게 통과됐다.
딱 사흘 차이다.
7개월 만이었다.
외부 플랫폼에 내 이름으로 된 무언가가 처음으로 올라간 날이었다.

문제가 생긴건 등록을 완료하고 난 뒤였다.
광고비를 받아야하는데
광고비를 받으려면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하다고한다.
"그럼 사업자 등록증 없으면 어떻게 되는거냐? 무수익 노동인거야?"
"그래"
….
그래도 뭐 어쩌랴 올려서 다른사람들이 본다는거에 더 의미를 두자.
솔직한 감정으로는 이런것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게 좋다 생각한다.
아쉬운건 어쩔수 없지만.
난 사업자 등록증이 없는 일개 직원이니까 ㅠ..

냉정하게 숫자부터 세어봤다
다음을 준비하며 종이에 내가 해왔던것들을 적어봤다.
자랑하려고 적는 게 아니다.
앞으로 가려면
냉정하게 숫자부터 세어볼 필요가 있었다.
현재 가동 중인 리스트
블로그 aigofa.com — 사주 계산기, 운영노트 기록 중
유튜브 커썰 — 구독자 약 420명, 93K뷰 영상 한 개
K-BULL — 0뷰의 미스터리, 그래도 꾸준히 돌아간다
쇼핑 쇼츠 — 최고 1,500뷰
토스 미니앱 '오늘의 운세' — 어제 자로 출시
자동화 파이프라인 — 뒤에서 돌아가는 봇 42개

종이에 적어놓고 보니
꽤 그럴싸한 집을 몇 채 지어놓은 기분이다.
근데 여기에 치명적인 반전이 하나 숨어 있다.

내실은 0개라는 반전
돈이 되는 건 0원이다…
다 만들어놓고
정작 중요한 알맹이가 비어 있다.

애드센스는 보기 좋게 떨어졌고,
K-BULL은 알고리즘에서 외면당해 0뷰에 머물러 있고,
커썰 채널은 공들여 모은 구독자는 50명이 한 번에 빠져나갔다.
정작 중요한 노출 지표는 측정조차 안 하고 있었다.
껍데기는 16개를 만들었는데, 내실은 0개나 다름없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까지는
도구를 깎고 시스템을 만드는 재미에 빠져 있었던 거다.
만들어 놓기만 하면 알아서 굴러갈 줄 알았다.
내 오만이었다.
밤마다 Claude랑 Node.js로 도구만 깎았지, 정작 그 도구로 뭘 키울지는 한 번도 안 들여다본 거다.

이제 빈 집에 온기를 넣을 차례다
만드는 시간은 끝났다
지금부터는 키우는 시간이다.
껍데기만 번지르르한 빈 집들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다음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
6월 23일에서 25일.
구글 애드센스 재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이게 내 첫 번째 매듭이 될 것이다.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