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세입자 퇴거 자살 이야기다.
📝 레딧 번역
부동산 관리 일을 하고 있는데, 한 소유주의 부동산을 맡고 있음. 그 소유주는 2000년대 초부터 부동산을 가지고 있었고, 2002년부터 거기 살던 세입자를 같이 인수받은 거임.
그 세입자가 무려 24년을 거기서 살았더라. 집주인은 그동안 임대료를 한 번도 안 올렸음. 그래서 원룸 아파트가 월 2000달러에 나가는 마을에서 이 사람은 월 475달러만 내고 살고 있었음. 시세의 거의 1/4 가격임.

24년 살던 73세 은퇴자, 사연이 좀 있음

세입자는 73세였고, 더 이상 일 못 하는 은퇴한 계약자였음. 혼자 살았고. 수년간 임대료가 여러 번 밀린 적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는 같이 풀어가면서 다시 낼 수 있게 도와줬음.
근데 이번엔 좀 달랐음. 집주인이 다른 세입자한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퇴거를 요구했고, 임대료도 또 밀려 있었음. 이번에는 납부 기한을 정해서 통보했고, 기한이 다가오는 동안 여러 번 독촉했는데 그 사람한테서 더 이상 답이 없었음.
전에는 항상 연락이 잘 되던 사람이었는데 갑자기 잠수 탄 거임. 이때부터 뭔가 좀 이상했던 듯. ㄹㅇ 24년 동안 한 집에 살았으면 그 사람한테는 거기가 거의 마지막 보루였을 텐데.
이사 가기로 한 그날 무슨 일이 있었냐면

이사 가기로 한 날, 그 사람이 한 짓이 좀 충격적임. 집 안의 모든 배수구를 막고, 모든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우리가 들어오지 못하게 자물쇠에 성냥개비를 부러뜨려서 박아놨음. 그러고 나서 집 안에서 자기 머리에 총을 쏴서 자살했음.
누군가가 누수를 신고했을 때 그 사람 집 안에는 1피트 높이의 물이 차 있었음. 진짜 ㄷㄷ 함. 이거 보면 우발적이 아니라 그냥 다 정리하고 가겠다고 결심한 거임.
가족도 부고도 없는 노인의 마지막

그 뒤로 부고가 올라오나 계속 찾아봤는데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도 안 올림. 그 사람한테 충분히 챙겨주는 가족이 있었는지 모르겠음. 아마 갈 곳도 없던 노인이었을 거임.
댓글 흐름 보면 “넌 살인자다”, “네 손에 피 묻었다”는 식으로 글쓴이를 까는 사람들이 많음. 근데 글쓴이도 진짜 답답해 보임. 24년 동안 시세보다 한참 낮은 월세로 살게 해준 게 결국 이런 식으로 끝나니까.
편집자 주 — 글쓴이 입장 정리

좀 정리하자면 그 사람은 20년 넘게 월세 계약 상태였음. 집주인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임대 계약을 종료할 수도 있었고 임대료를 올릴 수도 있었는데, 둘 다 안 했음. 다른 세입자의 흡연 불만이 6개월치 밀린 잔금이랑 같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리고 정식 퇴거 절차를 밟은 것도 아니고, 그냥 임대 계약을 갱신 안 했을 뿐임. 글쓴이 본인도 이 상황 자체에 마음이 완전히 무너진 듯.
댓글에 “나라면 자살한다”, “네 손에 피 묻었다”고 단 사람들한테 글쓴이가 직접 답함. 우리도 도와주려고 노력은 했는데 도대체 뭘 기대했던 거냐, 지금보다 더 기분 나쁘게 만들어줘서 진짜 고맙다고. 그냥 같이 살자고 할 걸 그랬냐고. 자기한테는 진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외 반응 분석해보면 이런 류의 글에서는 항상 “왜 더 도와주지 않았냐”는 책임 추궁이 따라붙음. 근데 24년이라는 세월을 생각하면 글쓴이 쪽도 할 만큼 했다는 의견이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임. ㄹㅇ 이거는 답이 없는 케이스인 듯.
💬 해외 반응
- 👤 댓글 👍 3430
우울하네 이렇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 👤 댓글 👍 727
이 세입자한테는 집이랑 필요한 의료 서비스 찾아줄 사회복지사가 필요했음 - 👤 댓글 👍 1187
사회복지사인데 이런 상황 익숙함. 안타깝네 OP. 너랑 가족들 다 힘내라 - 👤 댓글 👍 348
정신 건강 전문가랑 상담해라. 레딧은 이런 거 도움 안 되고 오히려 기분만 더 나빠질 수 있음 - 👤 댓글 👍 1111
슬프네 흡연하던 계약자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관련 글
✍️ 작성자의 한마디
누구의 잘못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사연 앞에서, 우리 모두 한 번쯤 멈춰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