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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휘 개발기 4 — 기준판이라는 약속

개발기 19편 · 2026-10-23

첫 기준판 — 진행자 장면만 다시 구움 — 10월 18일 당시 화면. 고친 것을 묶은 첫 판으로 바뀐 9장면만 다시 만들었어요.

초휘를 고치다 보면 고친 것이 하나둘 쌓여요. 옷과 가슴이 흔들리는 물리, 팔이 몸에 박히지 않게 푸는 것, 손이 옷을 뚫지 않게, 팔다리끼리 뚫지 않게, 머리카락이 몸과 얼굴에 부딪히게. 그런데 이걸 영상마다 따로 켜고 끄다 보니, 어떤 영상에는 고친 게 들어가고 어떤 영상에는 빠지는 일이 생겼어요.

10월 18일 아침, 만든 사람이 정했어요. "초휘를 만들 때는 항상 고친 판을 기준으로 만든다." 그래서 고친 것을 전부 설정 파일 하나에 묶고 판 번호를 붙였어요. 이게 '기준판'이에요. 초휘가 나오는 모든 화면은 이 파일 하나를 읽어서 만들고, 옛 설정으로 만든 영상은 내보내지 않아요.

첫 기준판으로 처음 다시 만든 건 블록 퍼즐 롱폼의 진행자 장면이었어요. 영상 전체를 다시 만들지 않고 진행자가 나오는 9장면만 다시 구웠고, 기준판 검사 14가지를 모두 통과했어요.

같은 날 판 번호를 둘로 나눴어요. 하나는 '보여 주는 쪽'(물리, 머리카락, 얼굴 같은 그리기 설정), 하나는 '움직임 쪽'(동작을 다듬는 설정)이에요. 그리기만 고쳤는데 동작까지 다시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든 영상마다 '이번에 들어간 고침'과 '안 들어간 고침'을 적어 두게 했어요. 나중에 어떤 영상이 어느 판으로 만들어졌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10월 19일에는 몸 비율을 기준 뼈대에 맞춘 새 몸으로 바꾸면서 판이 세 번째까지 올랐어요(1꼭지 이야기). 10월 20일에는 네 번째 판이 됐어요. "손이 너무 크다"는 말에 손을 0.84배로 줄였어요. 몸 파일은 그대로 두고, 그릴 때 손뼈 크기만 줄이는 방식이에요. 장갑 폭이 7.8센티미터에서 6.6센티미터가 됐어요. 춤 영상의 기본 카메라도 정했어요. 뒤 건물 간판이 2.78~2.96미터 높이에 있어서 카메라를 돌리거나 넓게 잡아서는 간판이 초휘와 겹치는 걸 피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카메라를 1.5미터 높이에 두는 걸 기본으로 했고, 간판과 겹침은 0이 됐어요.

기준판에는 검사가 붙어 있어요. 렌더마다 손 크기가 들어갔는지, 머리카락 깊이를 기록했는지 등을 확인해요. 10월 21일 검사 33칸이 모두 통과했어요.

기준판은 "한 번 고친 건 다시 빠지지 않는다"는 약속이에요. 다음 꼭지는 이 기준판으로 권투를 가르친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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