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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컵 셔틀 은퇴시킨 7천 원
누나 커피는 늘 겨드랑이에 있었습니다
애 둘 누나네 유모차엔 컵 놓을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누나 커피는 늘 겨드랑이에 끼워져 있었고, 저는 컵 셔틀 담당이었습니다. 조카가 뛰면 같이 뛰었습니다. 흘린 건 커피가 아니라 제 체면이었고요.

처음엔 조카 장난감인 줄 알았습니다
박스를 열었을 때 솔직히 시큰둥했습니다. 컵 하나 잡자고 기계가 필요한가 싶었죠. 그런데 유모차 손잡이에 달칵 물리는 순간 얘기가 달라집니다. 홀더가 360도로 돌면서 컵의 수평을 지키는 구조인데, 뒷면을 보세요, 뒷면을.

누나네 유모차는 이제 카페입니다
종이컵부터 텀블러까지 대부분 물립니다. 유모차만이 아니라 자전거, 휠체어, 워커에도 달립니다. 조카가 뛰어도 커피가 수평을 지키니, 이제 뛰는 건 조카 혼자입니다. 누나가 절 부르는 횟수가 줄었는데 왜 서운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점
‘대부분의 컵’이라는 말은 뒤집으면 전부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폭이 유별난 컵이면 물리기 전에 한번 재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알리 직구라 내일 도착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급한 분은 기다리는 동안 겨드랑이 신세를 조금 더 져야 합니다.

이런 분이면 사세요
유모차 끌면서 커피를 몸 어딘가에 끼우고 다니는 분. 자전거나 워커에 음료 자리가 없어 한 손을 포기해온 분. 가격은 6,712원, 7천 원이 안 됩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커피 자리를 사는 셈이고요. 다음 주엔 누나가 또 뭘 시키나 보세요.

※ 직접 수집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 링크는 제휴 링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