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편. 자동화에 손을 댔더니 사고가 났다
영상은 쌓이는데 올리는 게 일이었다
영상 자동화가 돌기 시작하니 매일 결과물이 나왔다.
쇼츠, 롱폼, 채널도 세 개.
문제는 업로드였다.
매일 손으로 유튜브에 올리는 게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었다.
그래서 예약 업로더를 만들었다.
아침에 스케줄이 돌면
전날 만든 영상을 채널별로 알아서 예약 걸어주는 구조.
편했다. 며칠은.
같은 영상이 두 번 올라갔다
어느 날 급해서 영상 하나를 손으로 직접 올렸다.
자동화 기다리기 뭐해서.
다음 날 아침.
자동 업로더가 그 영상을 또 올렸다.
업로더 입장에선 당연했다.
“올린 목록”에 그게 없었으니까.
내가 손으로 올린 건 업로더가 모르는 일이었다.
구독자한테 같은 영상이 두 번 뜬 거다.
아침에 그걸 보고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원인은 “기억이 두 군데”였다
유튜브는 올라간 걸 안다.
내 업로더도 자기가 올린 걸 안다.
근데 이 둘이 서로 몰랐다.
내가 손으로 낀 순간
“진짜 올라간 것”과 “업로더가 아는 것”이 어긋났다.
그 틈으로 중복이 샜다.
고친 방법 — 하나의 장부
업로드 기록을 한 곳(원장)에만 두기로 했다.
손으로 올리든 자동으로 올리든
전부 이 장부를 먼저 확인하고 없을 때만 올리게.
그리고 과거에 손으로 올린 것들을
장부에 거꾸로 채워 넣었다(백필).
이제 업로더가 “이미 있네” 하고 건너뛴다.
배운 것
자동화를 굴리는 동안엔 손을 대지 않는 게 맞다.
꼭 손을 대야 하면
자동화한테도 그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기계는 눈치가 없다.
내가 딴 데서 한 일을 절대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그날 이후로 “수동 개입=장부에 먼저 기록”이 철칙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