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이면 컴퓨터가 알아서 영상을 만든다.
주식 시황, 퀴즈 영상이 자동으로 렌더링돼 폴더에 쌓인다.
몇 달을 그렇게 돌렸다.
여유 12GB
그날은 다른 작업을 하다
무심코 드라이브 잔량에 눈이 갔다.
여유가 12GB 언저리.
처음엔 별생각 없었다. 아직 있네.
근데 계산하다 손이 멈췄다.
새벽 자동화가 하루에 쌓는 중간 산출물이 몇 GB씩.
이 속도면 며칠 안에 바닥이다.
그리고 디스크가 차면 새벽 파이프라인은 그냥 죽는다.
공장으로 치면 정전이다.
내가 자는 사이 소리 없이 멈추고, 나는 아침에야 안다.
대청소 — 67.2GB 회수
영상 자동화는 최종 영상만 남기는 게 아니었다.
최종본 뒤에 프레임 이미지 수천 장, 렌더 캐시,
임시 음성, 실패한 버전들이 몇 배로 딸려 있다.
만들기만 하고 치우는 걸 설계 안 했으니 당연한 결과.
하루 잡고 대청소를 했다.
지워도 되는 중간 산출물과 캐시를 골라
67.2GB 회수, 여유 79GB로 복구.
청소하다 범인도 하나 더 잡았다.
데이터 드라이브의 61%가 자동화와 무관한 개인 사진 백업이었다.
진짜 대용량은 엉뚱한 데 있었다.
자동 청소까지가 한 세트
수동 청소는 한 번뿐이다.
그래서 매주 일요일 새벽 5시 반,
3일 지난 중간 산출물을 알아서 지우는 자동 청소를 등록했다.
최종 완성본은 별도 폴더라 안 건드린다.
지우면 안 되는 것들 — 파이프라인이 쓰는 AI 모델 캐시 — 은
예외 목록에 명시해서 청소기가 못 건드리게 박았다.
자동 청소가 모델을 지우면 그게 더 큰 사고니까.
배운 건 한 줄이다.
자동 생성을 만들 때는 자동 청소까지가 한 세트다.
생산 라인만 깔고 폐기물 처리를 안 만들면
공장은 자기가 만든 쓰레기에 파묻혀 멈춘다.
📋 재발 방지 규칙 (자동 생성 파이프라인 운영자용)
- ☐ 파이프라인마다 중간 산출물 수명을 정한다 (예: 3일 후 삭제)
- ☐ 주 1회 자동 청소를 스케줄러에 등록 — 수동 청소는 반복되지 않는다
- ☐ 삭제 금지 예외 목록을 명시 (모델 캐시 등) — 청소기의 오폭이 더 큰 사고
- ☐ 완성본과 중간 산출물의 폴더를 분리
- ☐ 용량 상위 폴더를 실측 — 진짜 범인은 엉뚱한 데 있을 수 있다 (내 경우 61%가 사진 백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