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을 여러 개 돌린다.
그중 하나가 쿠팡·알리 상품을 소개하는 쇼츠 채널이었다.
제휴 링크 붙여서, 자동으로 만들어 올리는 구조.
손 안 대도 매일 올라간다.
그래서 오히려 안 들여다보게 된다.
자동화의 함정이 여기 있다.
잘 돌아가는 줄만 알았지, 잘 되고 있는지는 확인 안 했다.
0은 “저조”가 아니다
그날도 별생각 없이 스튜디오를 열었다.
최신 영상 조회수 0.
쇼츠야 뭐, 안 터지면 그럴 수 있지.
근데 스크롤을 내리다 손이 멈췄다.
그 밑에 것도 0. 그 밑에도 0.
재미없는 영상은 조회수가 낮다.
근데 낮은 것과 0인 것은 다른 병이다.
아무리 망해도 몇십, 몇백은 나오는 게 정상이다.
딱 0은, 사람들이 안 본 게 아니라
애초에 보여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원인 후보를 하나씩 지웠다
설마 하고 최근 여섯 개를 나란히 적었다.
0, 0, 0, 0, 0, 0.
좋아요 0, 댓글 0.
우연이 여섯 번 연속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① 콘텐츠가 재미없다 — 그럼 저조해야지, 0일 수는 없다. 탈락.
② 업로드 실패·비공개 — 전부 공개 상태 확인. 탈락.
③ 계정 전체 제재 — 그럼 다른 채널도 같이 죽어야 한다.
④ 이 채널만 조용히 노출 차단 — 셰도우밴.
③과 ④를 가른 건 대조군이다
같은 계정으로 돌리는 다른 채널을
같은 기간으로 확인했다.
1,700회, 2,500회. 멀쩡하다.
계정은 살아있고, 이 채널만 죽어 있다.
업로드 정상, 공개 정상, 연속 여섯 개 0.
판정: 셰도우밴.
채널을 정지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안 보여주는 상태다.
경고 메일도, 알림도 없다.
그래서 발견이 늦는다.
원인도 짚였다.
제휴 링크에 “유료 프로모션 포함” 표시까지 달린 쇼츠.
유튜브 입장에선 순도 100% 광고성 콘텐츠다.
검색에도, 추천에도 안 태운다.
결정 — 접었다
안 보여주는 채널에 영상을 더 부어봐야
0이 0으로 쌓일 뿐이다.
만드는 비용이 싸다는 건 계속할 이유가 못 된다.
붓던 힘은 1,700·2,500 나오는 채널로 몰았다.
미련은 비용이다.
📋 내 채널도 진단해보기 (체크리스트)
- ☐ “저조”와 “0”을 구분한다 — 낮은 건 콘텐츠 문제, 연속 0은 노출 차단 신호
- ☐ 최근 영상 조회수를 감이 아니라 숫자로 나열한다 (연속 몇 개가 0인지)
- ☐ 업로드 상태·공개 설정부터 배제한다 (비공개·차단이면 셰도우밴이 아니다)
- ☐ 같은 계정의 다른 채널과 같은 기간을 대조한다 — 딴 채널이 정상이면 계정이 아니라 채널 문제
- ☐ 제휴 링크·유료 프로모션 표시 여부를 확인한다 — 광고성 분류가 유력 원인
- ☐ 판정이 났으면 붓기를 멈춘다 — 0인 채널을 붙잡은 시간이 진짜 손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