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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냉장고 앞 스케이트장 폐업
동생네 거실에서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동생네 신혼집 거실은 마룻바닥입니다. 양말 신고 걷다가 냉장고 앞에서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예전엔 수면양말로 버텼는데, 그건 미끄럼 방지가 아니라 가속 장치였습니다. 그 집에 갈 때마다 발끝에 힘을 주고 걷는 게 제 나름의 생존 방식이었고요.

현관에 나란히 놓여 있던 그것
지난주에 갔더니 현관에 커플 슬리퍼가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솔직히 유치하다고 했죠. 그런데 뒤집어 보세요, 뒤집어.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고, 발이 닿는 안쪽은 부드러운 면입니다. 들어보면 무게가 거의 없다시피 가볍습니다.

신어보고 말이 없어졌습니다
발을 넣는 순간이 이불 속 같습니다. 유치하다고 말한 지 오 분 만에 제 발이 먼저 들어가 있었고요. 그 집에서 이제 아무도 스케이트를 안 탑니다. 가격이 사천 원대라, 커플용인데 저는 혼자 사서 양쪽 기분을 다 냈습니다.

아쉬운 점
바닥이 면이라 물에는 장사 없습니다. 주방에서 물 흘리는 타입이면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이름에 ‘꽃’이 들어가는 디자인이라, 무늬 취향은 확실히 갈릴 겁니다. 저는 신다 보니 안 보이던데, 처음엔 좀 봤습니다.

이런 분이면 사세요
집이 마룻바닥이고 겨울마다 양말로 버텨온 분이면 됩니다. 사천 원대에 냉장고 앞 스케이트장이 폐업합니다. 다음 주엔 어머니 집 마룻바닥 차례입니다.

※ 직접 수집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 링크는 제휴 링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