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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찾을 게 없어서 좋은 조명
어머니는 그걸 막대기라고 부르셨습니다
본가 계단은 밤이 되면 함정입니다. 어머니는 십몇 년째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으시고요. 작년에 리모컨식 조명을 사드렸다가 리모컨 찾느라 온 집이 뒤집힌 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아무것도 찾을 필요가 없는 걸 골랐습니다. 택배 뜯은 어머니의 첫마디는 ‘이 막대기 뭐냐’였습니다.

스위치가 없습니다. 진짜로 없습니다
제품을 앞뒤로 돌려봐도 누를 게 없습니다. 지나가면 스르륵 켜지고, 사람이 없으면 알아서 꺼집니다. 선도 없습니다. USB로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라, 계단이든 옷장이든 나사 없이 그냥 붙이면 끝입니다. 붙이는 데 걸린 시간보다 어머니한테 원리를 설명하는 시간이 길었고요.

계단에 붙이고 일주일,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조명 리뷰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칭찬입니다. 어머니가 밤에 내려오시면 켜지고, 올라가시면 꺼집니다. 벽을 더듬는 소리가 사라졌습니다. 가격 듣고 어머니가 처음으로 절 의심 안 하셨습니다. 삼천 원이 안 되거든요. 정확히는 2,817원입니다.

아쉬운 점
충전식이라 언젠가는 떼서 USB를 꽂아줘야 합니다. 계단 위쪽에 붙이면 그 언젠가가 귀찮은 날이 옵니다. 그리고 스위치가 없다는 건 곧 ‘계속 켜둠’ 옵션도 없다는 뜻입니다. 모션 감지 전용이라, 한자리에 오래 서서 뭘 하는 용도로는 맞지 않습니다.

이런 분이면 사세요
밤마다 벽 더듬는 부모님 계신 분, 옷장 열 때마다 폰 플래시 켜는 분이면 삼천 원이 아깝지 않습니다. 리모컨 잃어버리는 집안 내력이 있다면 더더욱요. 지난번 제습기 사건은 이걸로 만회했습니다.

※ 직접 수집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 링크는 제휴 링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