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편. 세 번째 거절장을 받았다
또 “가치 없는 콘텐츠”란다
애드센스 세 번째 거절.
사유는 똑같다.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한 번은 그럴 수 있다.
두 번은 운이 없나 싶다.
세 번이면 내가 문제다.
이번엔 메시지가 조금 달랐다.
ads.txt 상태는 “승인됨”.
계정 상태는 “주의 필요”.
찾아보니 이건 기술 세팅은 다 통과했고,
콘텐츠만 남았다는 뜻이었다.
핑계가 없어진 거다.
내 사이트에 글이 몇 개나 있는지도 몰랐다
AI한테 전체 점검을 시켰다.
발행된 글과 페이지를 전부 뽑아서,
글자수·어필리에이트 링크·템플릿 반복 여부로 자동 판정하게 했다.
결과가 나왔다.
발행 글 294개. 페이지 9개.
294개라니.
자동화 파이프라인이 매일 찍어낸 글들이다.
쇼핑 상품글 61개. 매일 운세 26개. 시장 브리핑 20개.
공모전 정보 50개. 심리테스트 32개.
숫자로 보니 명확했다.
사람이 쓴 글은 이 블로그 운영노트 열아홉 편.
나머지는 거의 다 기계가 쓴 글이었다.
구글 심사관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심사관이 내 사이트에 들어온다.
홈을 보고, 글을 몇 개 클릭한다.
클릭하는 족족 상품 링크 아니면
매일 똑같은 틀에 내용만 바꾼 글이 나온다.
“가치 없는 콘텐츠.”
반박할 수가 없었다.
글 수가 많으면 좋은 줄 알았다.
반대였다.
얇은 글 200개가 진짜 글 20개를 파묻고 있었다.
200개를 26개로 줄였다
결단을 내렸다.
직접 쓴 운영노트 19편은 내가 썻으니까 괜찮고
데이터 근거로 정리한 투자 분석 7편 이건 좀 의심스러운데
26개.
나머지는 전부 검색에서 뺐다.
제일 얇은 심리테스트류 44개는 아예 410(영구 삭제) 처리했다.
사이트 소개 페이지도 다시 썼다.
“일상 정보를 모아 전하는 사이트” 같은
어디에나 있는 소개 대신,
비개발자가 AI로 자동화 실험하다 실패한 기록을 쓰는 블로그라고.
사실이 그러니까.
남은 것
이제 내 사이트는 글 26개짜리 작은 블로그다.
근데 이상하게 후련하다.
껍데기 200개를 걷어내니
내가 진짜 쓴 글만 남았다.
구글이 색인을 정리하는 데 2~3주 걸린다고 한다.
그 사이에 진짜 글을 몇 편 더 쌓는 게 지금 할 일이다.
이 글이 그 첫 번째다.
네 번째 심사 결과는 나오면 그대로 쓰겠다.
떨어지면 떨어진 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