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47호] 허리에 차는 선풍기, 김대리한테 뺏어 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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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호] 허리에 차는 선풍기, 김대리한테 뺏어 산 후기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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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두 손이 비는 게 전부입니다

장마 끝나고 김대리가 허리에 뭘 찼다

장마 지나니 진짜 더위가 왔습니다. 지하철에서 셔츠가 등에 붙으면 그날 하루가 평소보다 길어집니다. 작년엔 손선풍기를 들고 다녔는데, 한 손이 묶이니 결국 가방에서 안 꺼냈어요. 그러던 옆자리 김대리가 허리에 뭘 차고 출근했습니다. 처음엔 보조배터리인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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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배터리가 아니라 선풍기였습니다

허리에 걸거나 목에 거는 물건입니다. 생긴 건 투박한데 차고 나면 두 손이 비어요. 짐 드는 사람한텐 그 한 가지가 사실 전부입니다. 바람 세기는 5단부터 10단까지 있고, 배터리 큰 모델은 20000mAh라고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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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가 뺏어서 주말 산행에 차고 갔습니다

10단을 켜면 바람이 제법 셉니다. 등산 중턱에서 목에 걸고 올라가니 손은 스틱에 쓰고 바람은 알아서 옵니다. 20000짜리는 한나절은 너끈히 돌더군요. 새벽에 빨래가 마른 게 아니라 그날 제가 말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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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

허리에 차면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가벼운 옷차림이면 벨트 쪽이 살짝 처져요. 10단으로 오래 돌리면 모터 소리가 조용한 사무실에선 좀 들립니다. 정숙한 회의실용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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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이면 사세요

출퇴근에 짐이 많거나, 야외에서 두 손을 써야 하는 분에게 맞습니다. 택배·현장 작업처럼 손이 자유로워야 하는 일이면 더 그렇고요. 3만 원대니까 손선풍기 들고 다니다 가방에 처박는 분이라면 시도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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