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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평: 운동화 끈 같은 삼천 원
케이블 무덤에서 시작된 이야기
사무실 책상 밑, 충전 케이블 피복이 까져서 구리선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날은 진 겁니다. 저는 반년 동안 정품만 고집하다 또 끊어먹었습니다. 서랍 한 칸이 통째로 케이블 무덤이 됐고요. 그 무덤 위에 김대리가 삼천 원짜리 한 줄을 툭 던지고 갔습니다.

고무가 아니라 나일론이었습니다
처음엔 삼천 원짜리라길래 그냥 쓰레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만져보니 고무가 아니었어요. 나일론을 꼬아 짠 겁니다. 손에 쥐면 운동화 끈 같은 감촉이 납니다. 책상 모서리에 눌려도 피복이 밀리는 그 찝찝한 느낌이 없더군요.

길이가 세 종류라 자리마다 다릅니다
1미터, 2미터, 3미터. 이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살아보면 압니다. 책상엔 짧은 1미터를 깔고, 침대 끝까지는 3미터를 늘였습니다. 콘센트가 멀어서 일어나야 했던 그 짜증이 사라졌어요. 고속충전은 솔직히 덤이고, 저는 길이 때문에 다시 삽니다.

아쉬운 점
나일론이라 잘 안 끊어진다 했지, 단자 연결부까지 영구적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거긴 결국 자주 휘는 부분이라 결과는 더 써봐야 압니다. 그리고 길이를 세 개 다 사면 케이블이 또 늘어나서, 정리 안 하면 새 무덤이 생깁니다. 싸다고 막 사면 그게 함정이에요.

이런 분이면 사세요
정품만 고집하다 반년마다 끊어먹는 분, 책상이랑 침대 거리가 애매한 분이면 한 줄 깔아두기 좋습니다. 케이블 한 줄에 ₩2,966이면 무덤에 한 칸 더 보태도 아깝진 않습니다. 김대리가 또 뭘 들고 올진 다음에 말씀드리죠.

※ 직접 수집한 상품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리뷰이며, 본문 링크는 제휴 링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