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노트 14) AI 규제로 도구가 사라진 날, 1인 창작자의 기록(앤트로픽-Fable)
운영 노트

14) AI 규제로 도구가 사라진 날, 1인 창작자의 기록(앤트로픽-Fable)

2026.06.14

평범한 토요일이었다

이건 AI 규제 이야기다.

자동으로 대본을 가져와 영상을 생성하는 과정을 만들고 있었다.

평소처럼 AI한테 일 시키고, 나는 옆에서 커피 마시고.
이게 내 작업 방식이다.
머리는 내가,
손은 AI가.

 

AI 규제 - 모니터 화면을 보며 종이컵 커피를 마시는 검은 셔츠의
이미지: AI 생성

 

근데 그날따라 좀 이상했다.
한두 번에 끝나던 게 자꾸 헛다리를 짚는다.
열 번을 고친다.

답답하다.

“얘가 왜 이러지?”

 

모니터 앞 화면을 보며 머리를 감싸쥔 검은 셔츠의 남자
이미지: AI 생성

 

나는 내 탓인 줄 알았다.
지시를 대충 했나?
작업을 너무 많이 벌렸나?
원래 잘 되던 건데… 이상하다.

알고 보니

뉴스를 봤다.

미국 정부가 AI 모델 두 개를 막았단다.
이름은 페이블, 그리고 미토스.
바로 며칠 전에 앤트로픽에서 공개된 최신 모델들이었다.

 

뉴스 속보가 나오는 켜진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는 남자
이미지: AI 생성

 

이유가 거창하다.
수출통제. 국가안보.
누가 이 모델의 잠금장치를 푸는 방법을 찾아냈고,
정부가 그걸 위험하다고 본 거다.

그래서 금요일 저녁,
미국 상무부가 회사에 통보했다.
“이 모델들, 미국 밖이든 안이든 외국인한테 다 막아라.”
그리고 곧 전체 사용자한테로 확대됐다.
그리고 완전히 꺼졌다.

회사는 억울해했다.
“좁은 취약점 하나 가지고 수억 명이 쓰는 모델을 통째로 내리라는 건 과하다.
오해다.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

근데 일단 막힌 건 막힌 거다.

 

로딩 표시만 뜨는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남자
이미지: AI 생성

 

페이블로 돌아가던 작업들을
다른 모델로 갈아탔다
왜냐?

모델 교체하고 질문을하면 대답을 안해준다. ㅠㅠ

 

페이블.png
이미지: 직접 제작

 

클로드가 갑자기 동작을 안하길래 왜 이러나 싶었더니,
사실은 막힌 바로 그 순간이었던 거다.

바뀐 모델로 다시 이전처럼 돌아왔다
(나는 좀 늦게 알아서 페이블 출시하고 3일정도 사용했었다)

같은 일을 시켜도 결이 다르다.
예전 같으면 한 번에 알아듣던 걸,
이제는 두세번? 아니 열번도 더 풀어서 설명해야 했다.

이상하다 원래 쓰던 모델인데 이렇게나 일을 못했나??
말도 안되는 수준.. 거의 성능이 반토막 이상 체감이 된다

속도+성능 모두가 페이블이 2배 아니 3배는 앞선다 생각이 든다.(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두운 방에서 혼자 생각에 잠긴 고개 숙인 남자
이미지: AI 생성

남 일인 줄 알았다

AI 규제, 남 일이 아니었다

AI 규제.
뉴스에서 보던 단어다.
나라끼리 싸우고,
회사끼리 따지고.
나랑은 상관없는 줄 알았다.

근데 그게 내 작업실 책상까지 왔다.

 

빈 책상 위에 놓인 키보드와 마우스를 바라보는 남자
이미지: AI 생성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나는 도구 하나에 작업 전부를 얹어놨다.
그 도구가 막히면, 내 하루도 막힌다.

며칠 전엔 클라우드 서버 하나 잡겠다고 사흘을 씨름했고,
오늘은 쓰던 모델이 규제로 사라졌다.

1인 창작자한테 도구는 곧 직원인데,
그 직원이 예고도 없이 바뀐다.

편하다고 다 얹어놨더니,
그 편함에 너무 안주하고있엇나?
하지만 고작 4일밖에 안써봣는데
체감은 미치도록 그리운 페이블
그저 눈물만 난다.

 

고등어씬수정.png
이미지: 직접 제작

그래서 배운 것

하나. 나는 도구에 너무 기대고 있었다.
도구가 좋은 거랑, 도구에 전부를 거는 건 다른 얘기다.
오늘 멀쩡하다고 내일도 멀쩡한 게 아니더라.

 

턱을 괴고 모니터를 진지하게 응시하는 검은 셔츠의 남자
이미지: AI 생성

 

둘. 대체재를 알아둬야 한다.
모델 하나 막히면 다른 모델로,
사이트 하나 막히면 다른 사이트로.
갈아탈 게 있어야 손을 안 놓는다.

이것들 조차 없으면 그냥 복구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멈추지마라 뭐든 하는게 이득이다.

 

메모장에 볼펜으로 무언가를 적고 있는 남자의 손
이미지: AI 생성

 

셋. 결국 머리는 내 거다.
손이 바뀌어도 머리가 있으면 굴러간다.
모델이 바뀌어도, 뭘 만들지 아는 건 나니까.

도구가 바뀌니 결과물이 흔들렸다.
근데 다시 지시를 또박또박 깔아주니, 또 굴러가더라.
손이 둔해졌으면, 머리가 더 또렷하면 된다.

중요한건 포인트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ai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다면
0부터 10까지 가르쳐서라도 파악해서 알려주면된다.

 

모니터 앞에서 의지를 다지며 주먹을 꽉 쥔 남자
이미지: AI 생성

마치며

도구는 또 막힐 수 있다.
이번엔 AI 규제였고, 다음엔 뭐가 될지 모른다.
복구된다 해도, 또 언제 이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

근데 이제 안다.
도구가 사라져도, 나는 안 사라진다.

편한 걸 쓰되, 거기에 목숨 걸지는 말 것.
오늘 내가 배운 거다.

 


당신은 작업 도구 하나가 갑자기 막히면, 바로 갈아탈 대체재가 있나요?

 

창밖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서 있는 남자
이미지: AI 생성

관련 글

본 사이트는 쿠팡 파트너스 및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어필리에이트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