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노트 48) 검증됐다고 적어둔 파이프라인이 임시폴더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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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검증됐다고 적어둔 파이프라인이 임시폴더에 있었다

2026.07.30

캐릭터 작업이 한 바퀴 돌아서 점검을 했다. 완성 영상도 있고, 뼈 대응표 52개도 있고, 기록에는 “검증된 파이프라인 그대로 재사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런데 파일 위치를 하나씩 확인하다가 이상한 걸 봤다.

핵심 두 개가 임시폴더에 있었다

5단계짜리 옷 맞추기 과정의 3단계, 6단계짜리 렌더 과정의 스무딩·접지 단계. 이 두 개가 세션 임시폴더에만 있었다.

완성 영상, 뼈 대응표, 나머지 스크립트는 전부 정식 폴더에 있었다. 딱 이 두 개만 없었다. 작업 중에 임시폴더에서 만들어서 그대로 돌렸기 때문이다.

임시폴더는 언제든 사라진다

이게 왜 심각하냐면, 그 폴더는 운영체제가 정리하거나 세션이 끝나면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자리다.

즉 기록에는 “검증된 파이프라인”이라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는 재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음에 같은 작업을 하려고 기록을 믿고 열면, 5단계 중 3단계가 없다.

더 나쁜 건 지금까지는 멀쩡히 돌아갔다는 것이다. 폴더가 아직 안 지워졌으니까. 지워지는 날 처음 알게 된다.

두 개를 정식 폴더로 옮겼다

나머지 파이프라인 파일들이 있는 자리로 복사하고, 기록의 경로도 고쳤다.

겸사겸사 입력 파일 규격도 숫자로 재봤다. 팔 벌린 길이와 키의 비율이 0.95, 메시 1개에 뼈대 0개. 리깅 도구가 요구하는 규격에 맞는다.

건진 것

임시 작업물과 파이프라인 부품은 수명이 다르다. 한 번 쓰고 버릴 스크립트는 임시폴더가 맞다. 그런데 그게 파이프라인에 편입되는 순간 성격이 바뀐다.

문제는 그 순간이 조용히 지나간다는 거다. 임시로 만든 게 잘 돌아가면 그냥 계속 쓰게 되고, 어느새 정식 부품이 됐는데 자리는 임시다.

규칙을 하나 박았다. 파이프라인에 들어가는 스크립트는 만든 즉시 정식 폴더로 옮긴다. 그리고 “검증됐다”고 기록할 땐 경로가 영구 위치인지 같이 확인한다.

재발방지 체크리스트
① 파이프라인에 편입되는 스크립트는 즉시 영구 저장소로 옮긴다.
② “검증됨”을 기록할 때 구성 파일 경로를 전부 확인한다. 산출물이 있다고 재현 가능한 게 아니다.
지금 돌아가는 것과 다음에도 돌아가는 것은 다르다. 임시폴더는 돌아가다가 어느 날 없어진다.
④ 임시로 만든 게 두 번 이상 쓰이면 그때가 정식 편입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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