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노트 46) 천이 고무처럼 튀었다, 범인은 24와 30의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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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천이 고무처럼 튀었다, 범인은 24와 30의 차이였다

2026.07.29

치마는 자연스러워졌는데 다음 지적이 왔다. 과하게 출렁인다. 천 같지가 않고 통통 튄다.

처음엔 재질 문제로 봤다. 무거운 원단 설정으로 바꿔봤다. 그대로였다. 여기서 숫자를 더 만지는 대신 원인을 다시 찾기로 했다.

장면의 초당 프레임이 24였다

확인하다가 이상한 걸 봤다. 작업 장면의 초당 프레임이 24였다. 그런데 내가 쓰는 동작은 30이다.

3D 파일을 불러올 때 장면 설정까지 바꿔주지는 않는다. 프로그램 기본값 24가 그대로 남아 있었던 거다.

물리 계산은 한 프레임에 흐르는 시간을 기준으로 돈다. 24로 계산하면 한 프레임이 30일 때보다 길어서, 중력과 관성이 25% 더 세게 작용한다. 거기에 완성 영상은 30으로 만드니까 1.25배속으로 재생된다. 세게 흔들린 걸 빠르게 돌린 셈이다.

고무처럼 튄 게 당연했다.

치마가 종처럼 부푼 것도 설정이었다

같이 나온 게 하나 더 있다. 치마가 몸에 안 붙고 종처럼 벌어져 있었다.

천과 몸이 서로 밀어내는 거리가 각각 설정돼 있는데, 합치면 3.5cm의 공기층이 생긴다. 천이 몸에서 3.5cm 떨어진 채로 유지되니 벌어질 수밖에 없다.

양쪽을 줄여 합계 1.6cm로 낮추고 마찰을 올렸다. 그제야 다리 선을 따라 흘렀다.

비닐처럼 보인 건 광택이었다

마지막은 재질이다. 표면 거칠기가 0.5로 되어 있었다. 딱 비닐 반사값이다. 모양이 천이어도 빛이 비닐처럼 튕기면 천으로 안 보인다.

0.9로 올려 무광으로 만들었다.

건진 것

세 가지 다 천 설정이 아니라 그 바깥에 있었다. 장면 프레임, 충돌 여백, 표면 광택.

천이 이상하면 천 값을 만지게 된다. 나는 그러다 한 번 헛돌았다. 물리 계산이 들어가는 작업은 시간 단위부터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건 천만이 아니라 물체 낙하든 입자든 전부 해당한다.

재발방지 체크리스트
① 물리 시뮬레이션 전에 장면 프레임을 동작 프레임에 맞춘다. 파일을 불러와도 자동으로 안 맞는다.
② 증상이 안 바뀌면 만지던 값을 그만 만진다. 원인이 그 밖에 있다는 신호다.
③ 천이 몸에서 뜨면 충돌 여백 합계를 먼저 잰다.
④ 재질이 이상하면 모양이 아니라 빛 반사값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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